금붕어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관상어입니다.
특유의 온순한 성격 덕분에 다른 어종과 함께 키우고 싶어 하는 보호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물고기가 금붕어와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수온, 수질, 먹이 습성, 크기 차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합사하면 싸움, 질병 전염, 심지어 금붕어의 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붕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물고기 조합과,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합사 시 주의사항을 상세히 정리해드립니다.
1. 금붕어 합사의 기본 원칙
금붕어는 다른 열대어보다 관리 조건이 다소 다릅니다.
따라서 합사를 고려할 때는 다음 기준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수온 범위: 금붕어는 18~24도에 적합 → 열대성 어종과는 충돌 가능
- 먹이 습성: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나 치어를 먹을 수 있음
- 유영 속도: 움직임이 느려, 빠른 어종과 함께 있으면 먹이를 빼앗김
- 수질 요구도: 배설량이 많아 수질 악화 속도가 빠름 → 여과기 성능 중요
2. 금붕어와 함께 키우기 좋은 물고기
1) 다른 금붕어
- 가장 안정적인 합사 대상은 같은 금붕어입니다.
- 단, 품종별로 유영 능력과 체형이 달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예: 빠른 코멧 금붕어와 둔한 오란다 금붕어는 함께 키우면 먹이 경쟁에서 문제가 생김.
2) 미꾸리
- 수온 범위가 비슷하고, 바닥에서 활동하며 남은 먹이를 정리해줍니다.
- 단, 크기가 작은 경우 금붕어에게 잡아먹힐 수 있어 중형 이상을 권장합니다.
3) 날개뱅어 (도조)
- 추운 수온에서도 살 수 있어 금붕어와 환경이 잘 맞습니다.
- 성격이 온순하고 금붕어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4) 플레코 (청소 물고기)
- 바닥에 붙어 이끼를 먹는 청소 어종으로, 금붕어 합사에 자주 선택됩니다.
- 단, 크기가 너무 크면 금붕어 몸에 붙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소형 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달팽이류 (사과달팽이, 말레이시아 트럼펫 스네일 등)
- 어항 바닥 찌꺼기와 이끼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 금붕어가 달팽이를 먹으려 할 수 있으므로 달팽이 껍질이 단단한 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3. 금붕어와 합사 시 피해야 할 물고기
- 열대어 대부분
구피, 네온테트라, 몰리 등은 25도 이상 고온을 좋아해 금붕어와 환경이 맞지 않습니다. - 공격적인 어종
베타, 시클리드 계열은 금붕어의 지느러미를 물어뜯을 수 있습니다. - 빠른 먹이 경쟁 어종
제브라피시처럼 움직임이 빠른 물고기와 합사하면 금붕어가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 아주 작은 물고기
금붕어가 잡아먹을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4. 합사 성공을 위한 수조 조건
1) 충분한 어항 크기
- 최소 80L 이상, 여유 있는 공간 필요
- 합사 어종이 늘어나면 여과력과 수조 용량을 반드시 늘려야 합니다.
2) 강력한 여과기
- 금붕어 + 다른 어종 = 배설량 증가
- 외부 여과기 또는 대형 상면 여과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3) 은신처 설치
- 합사 어종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숨을 수 있는 공간 제공
- 돌, 유목, 인조 동굴 등 설치
4) 먹이 분리 급여
- 금붕어는 위쪽, 다른 어종은 바닥에서 먹도록 부상성 + 침강성 사료를 병행 급여
5. 합사 과정에서 주의할 점
- 새로운 어종을 추가하기 전 격리 수조에서 2주간 검역 필수
- 초기에는 금붕어와 합사 어종의 행동을 관찰하며 스트레스 여부 확인
- 공격성이 보이면 즉시 분리해야 합니다.
6. 합사 시 자주 묻는 질문
Q. 금붕어와 열대어를 절대 같이 못 키우나요?
A. 수온이 일치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단, 22도 전후에서 사는 온순한 열대어 일부는 가능하나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합사할 때 금붕어가 계속 먹이를 독차지하는데 해결 방법은?
A. 먹이 급여 시간을 나누거나, 침강성 사료를 병행해 다른 어종이 바닥에서 먹을 수 있도록 조절하세요.
Q. 합사 후 금붕어가 스트레스를 받는 신호는?
A. 지느러미 접힘, 구석에 숨어 있음, 먹이 거부 등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결론
금붕어는 성격이 온순한 편이지만, 사육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모든 물고기와 합사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금붕어 계열이나 수온이 비슷한 일부 어종, 청소 물고기, 달팽이류 정도가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합사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수조 크기, 여과력, 먹이 급여 방식, 검역 절차를 갖춘 뒤 진행해야 합니다.
올바른 조합과 관리만 지킨다면, 금붕어와 다른 어종이 어우러진 더 풍성하고 건강한 수조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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